“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2025.9.14) – 조재언 목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드디어 교회 건물 전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고도 복잡했던 과정을 지나, 오늘 이렇게 자유롭게 모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난 몇 주간 교회의 불편을 감내해 주시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며, 또 직접 발로 뛰며 애써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기도와 땀방울, 그리고 따뜻한 격려 한 마디 한 마디가 모여서 오늘 이 순간을 맞이하게 된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적으로는 안 될 것 같았던 일을 은혜로 풀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번 과정을 지나며 제 마음속에 여러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어두운 본당에서 홀로 무릎 꿇고 기도하던 순간, 염려와 걱정으로 눌려 있던 제 마음에 주님의 임재가 조용히 스며들던 순간, 그리고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 하시는 음성을 마음으로 들었던 순간들…. 건물은 단순한 벽돌과 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드러내는 공간임을 다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 살렘교회를 사랑하시고, 끝까지 붙드시는 주님의 손길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제 개인의 삶에서도 주님께서 작은 훈련(주님을 갈망하는 훈련)을 통해 은혜를 주셨습니다. 의도적으로 유튜브 시청을 줄이고, 그 시간을 주님을 바라보는 기도로 채웠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곧 제 마음이 가벼워지고, 무엇보다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으로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세상의 것들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 나를 가득 채우는 것임을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으로 채워질 때에만 진정한 만족이 있고, 그 속에서 참된 평강을 누릴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특별히 이번 주간 저를 붙잡아 주신 말씀은 골로새서 3장 15절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제 마음에 걱정과 불안이 몰려올 때마다 이 말씀을 붙들며 그리스도의 평강을 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속에 임재와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웃을 수 있었고, 힘든 자리에서도 세우는 말을 할 수 있었고, 포기하고 싶던 순간에도 건설적인 행동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평강이 저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흘러갔다는 사실입니다. 평강이 제 마음을 주장하니, 그 평강이 가정 안에도, 교회 안에도 번져 나갔습니다. 결국 주님의 평강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합니다. 우리의 삶을 지키는 힘은 상황이 아니라 주님의 임재이고,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은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입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을 주장하게 하십시오. 그 평강을 붙들 때 여러분의 말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삶 전체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평강을 나누십시오. 가장 먼저는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말씀으로 건네십시오. 그 말씀이 씨앗이 되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많은 영혼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임재 안에서,

담임목사 조재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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