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 집 (박린다) / Home Sweet Home (Linda Park)

새벽녘 큰 창 너머로 어둔 밤을 깨우고 동이 트는 걸 보는 평안함이 있는 그 곳은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의 공간 나의 자리이다.  팬데믹으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어서일까?  집이란 공간이 그 어느때보다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러한 소중함을 아시는지, 하나님께서 팬데믹을 기회로 더 한적한 곳으로 우리의 장막을 옮겨 주셨다.  감사하다.  더 감사한 것은 그동안 출장이 많았던 남편이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만 있는 것이다!  제일 감사한 일이다!  사업 출장으로 여기 저기 다니며 식구들과 시간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늘 생각하던 남편이 요즘 집을 무척이나 인조이한다.  본인의 공간을 만들고 흐뭇해 하며 주말마다 찾아오는 아이들과 덤으로 오는 강아지들까지도 다 반겨주면서 아이들이 결혼해도 끼고 살고 싶은 마음인지 벌써부터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들을 상상하며 아가방을 꾸미고 놀이방을 만들 생각에 이 방, 저 방 기웃거리며 구상을 하고 있다.  작심 3일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지만, 그래도 얼마나 감사한가!  하나님께서 새 장막을 세우게 하시고 우리의 피난처 되어 주시니 더욱 감사하다.  식구들의 손 때가 묻은 그릇들, 사진들, 가구등, 삶의 흔적과 추억들이 담겨 있는 곳 … 구석구석을 볼 때마다 행복을 느끼며, 고단한 몸을 편하게 뉘일 수 있도록 우리의 자리를 기억해 주는 집!  더 나아가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서 일과 학업과, 그리고 예배까지 드려지는 우리 집!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도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시 16:6) 고 한 시편 기자의 고백을 되뇌어 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There’s a certain clam and peacefulness as I watch the breaking of the dawn each morning through a large window.  This is my little space and spot in our new house, where I start and end my day.  Perhaps it’s the increased number of people I have to interact with everyday, but I’ve come to appreciate home more than ever.  And as if God knew that, God has recently blessed us with a new home in a quieter neighborhood.  And I’m very thankful.  But what I’m even more thankful for is that my otherwise business-trip-bound-husband has been spending more time at home ever since the pandemic.  And he seems to enjoy the house a lot.  He loves that he has a space of his own, and also welcomes our daughters and even their puppies visiting the house on the weekends.  Moreover, he’s already sizing up the different rooms, planning for a nursery for our future grandchildren.  How thankful is that!  God has pitched for us a new tent and has become our refuge.  This is where the traces of our lives and old memories reside – in our worn kitchenware, furniture and photos.  Every inch of this house is precious.  It’s where we can rest comfortably.  And nowadays, more than just that, it is where we work, study, and even worship God!  As I give an endless thanksgiving to God for being with us in hardship, in joy, and in sorrow, I’m reminded of the Psalmist’s confession: “The boundary lines have fallen for me in pleasant places; surely I have a delightful inheritance.” (Ps. 16:6)  Thank you,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