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서신


[목회서신] "Already and Not Yet: 부활을 살아내는 우리" (2025.4.27) - 조재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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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Date
2025-04-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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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살렘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복음이 우리의 마음과 삶에 계속해서 생명의 숨결처럼 살아있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한 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사순절과 부활절이 끝나니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 온 느낌입니다. 그러다 문득 부활에 대한 생각을 하며, 이제 우리는 부활을 살아내는 여정 가운데 있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부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Already”)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이미 죄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고린도전서 15:20)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이미 새로운 생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활 생명의 증인으로 세워가고 계십니다.

 

그러나 부활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Not Yet”)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고통하는 세상 속을 살아갑니다. 세상의 악과 불의는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의 삶에도 아픔과 눈물이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긴장 속을 인내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우리는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로마서 8:22, 24)

 

예수님께서 부활로 승리하셨지만, 그 완전한 승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Already and Not Yet —이미 승리를 품었지만, 여전히 기다림과 인내 속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D-Day와 V-Day

 

신학자 오스카 쿨만은 이 긴장을 설명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의 D-Day와 V-Day를 비유로 사용합니다. D-Day(노르망디 상륙작전)는 전쟁의 결정적 전환점이었지만, 실제 승전(V-Day)은 그 이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초림은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왔지만, 그 완전한 성취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의 D-Day입니다. 승리는 이미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V-Day, 즉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지는 날은 여전히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긴장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믿음과 소망으로, 부활의 승리를 날마다 살아내야 합니다.

 

부활을 살아내는 길: 기도하고 사랑하면 제자되리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을 믿는 우리는, 이제 기도와 사랑으로 부활을 살아내야 합니다. 속회 안에서, 예배의 자리에서, 가정과 직장에서, 이웃을 대하는 우리의 말과 행동 속에서,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우리 살렘교회는 지금, 기도하고 사랑함으로 제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길은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 부활의 승리가 우리의 매일의 삶을 새롭게 하게 하소서.
  •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상 속에서도, 소망과 인내로 살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부활을 증언하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믿음으로 이 길을 걷게 하소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의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생명이 오늘도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주 안에서,

조재언 담임목사 드림